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025. 2. 9. 15:16

프로젝트 ‘여정'은 거리와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에서 출발했습니다. 저희가 매일 걷는 거리나 머무는 공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나 배경이 아니라, 삶의 순간과 감정을 담은 기억의 집합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의나루 한강공원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는 공간이기에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상에서 찾는 힐링을 의미하는 ‘여정’을 주제로 삼아, 한강에서 느낄 수 있는 휴식과 여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이를 아카이빙북과 굿즈를 통해 한강의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여정의 아카이빙북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여정의 단계에 따라 여정의 첫걸음, 여정의 수집, 여정의 창조, 여정의 깊이라는 흐름으로 전개됩니다. 

첫 번째 챕터, 여정의 첫걸음 
프로젝트에서는 한강을 연결, 변화, 고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습니다. 
연결: 한강이 물길로 한반도를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 자연과 도시를 연결. 
변화: 시대에 따라 한강의 역할과 모습이 변해왔음을 나타내며, 역동성. 
고정: 한강이 우리 곁에서 항상 안정감을 주는 본질적인 존재. 

두 번째 챕터, 여정의 수집 
한강의 색상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노랑, 파랑, 초록으로 정의했고 각 연결, 변화, 고정으로 연결 지었습니다. 
노랑: 빛과 에너지, 따뜻한 연결의 색. 
파랑: 물의 흐름, 역동적이며 한강의 변화의 색. 
초록: 한강 주변 자연, 고정의 색. 

한강에서 마주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이 장면에서 추출한 모티브를 통해 단어 ‘변화, 고정, 연결’의 의미를 시각화했습니다. 모티브의 색상은 각각 노랑(연결), 파랑(변화), 초록(고정)을 사용했습니다. 연결은 선과 면을 함께 사용해 표현, 변화는 선, 고정은 면의 모습만 드러내도록 특징을 부여해 단어의 속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세 번째 챕터, 여정의 창조 
세 번째 챕터에서는 앞서 추출한 세 단어의 모티브 중 각 하나씩 선택하여 레터링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강을 느낄 수 있는 형태의 레터링을 완성하며, 한강에서 느낀 감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네 번째 챕터,  여정의 깊이
기억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변화의 색상인 파랑에서 따온 남색을 활용해 기록을 구성했습니다. 이 챕터는 한강 현장을 답사하며 경험한 기억과 감정을 탐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한강의 모티브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며, 새로운 해석을 통해 변화하는 한강의 모습을 기억과 감정을 각각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덱스를 추가해 보는 이들이 모티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여정의 주제를 통해 한강에서의 힐링이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습니다. 
굿즈는 여정이라는 주제에 맞게 힐링을 위해 한강을 방문하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모든 물품을 담을 수 있는 가방, 휴식을 위한 담요, 한강의 모티브를 담은 포토 카드, 한강을 즐기는 경험을 돕는 워크북 그리고 저희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강을 소개하는 타블로이드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강의 고유한 의미와 매력을 탐구하며 ‘연결, 변화, 고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강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했습니다. 여정 프로젝트가 보는 이들에게 한강에서의 여유와 휴식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지혜
  • @geo.book53

 

  • 문채원

 

  • 신연주

 

  • 이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