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디자인스튜디오

사이버 성범죄 생성자와 식별자

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023. 7. 29. 00:06

Generator & Discriminator

사이버 성범죄 생성자와 식별자

 

 

본 책은 양쪽의 펼침 면에서 사이버 성범죄로 한정 지은 범죄와 법안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완벽한 삭제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여전히 그 흔적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들을 매개로 우리 일상을 파괴하려 할 것이다.

범죄가 계속해서 채워나가고 있는 것에 반해 여전히 법안은 비어있기도 하며 뒤늦게 채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범죄와 법안의 쫓고 쫓기는 유기전 관계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이는 언제나 뒤늦은 대응과 법제도 변화에 대한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자 하는 편집자들의 의도가 담겨 있다.

 

펼침 면의 왼쪽 영역은 사이버 성범죄를 사용된 기술들을 기준으로 나열하고 있으며, 오른쪽 영역은 2015~2021년 동안의 개정 법안들을 나열하고 있다. 양쪽의 펼침면은 다른 인상의 여백과 배치로 각자의 영역을 이어가지만, 마치 패턴처럼 보이는 글자들이 양쪽의 행간 사이를 통과하며 하나의 페이지로 연결하고 있다.

이는 범죄와 법안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책의 공간이 사이버 세계이며 사이버 성범죄는 어디에나 흔적을 남기며 완전한 삭제란 어렵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0과 1의 이진법의 원리를 빌려와 각 범죄에 사용된 기술의 글자들로 채워나간다.

 

연표에서 보이는 배경의 0 1 숫자들은 사이버 성범죄의 통계 수치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며 동시에 연표의 장소 역시 사이버 세계임을 나타낸다. 연도별로 구분된 범죄와 뒤를 쫓아가고 있는 법안의 관계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

  • 이찬희
  • @lxch_playground

 

  • 최리나
  • @linachoir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