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디자인스튜디오

무화과: 隱花果

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023. 2. 19. 00:43

무화과는 없을 무(無) 꽃 화(花) 열매 과(果)자를 사용해 꽃 없이 열매 맺는 과일이다. 우리는 무화과를 열매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먹는 부분 자체가 꽃이기도 하다. 열매의 껍질은 꽃받침이며, 내부의 붉은 과실이 꽃이다. 표면적으로 보여 왔던 과일의 시선을 꽃의 시선으로 바꿔 숨어있는 것을 들어내고자 한 태도는 2022년 11월 10일에 출간한 [무화과: 隱花果]에서 엿 볼 수 있다.

 

책에서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정보들로 구성하게 되었다.

인터넷은 공식적인 사실 또는 근거 없는 정보, 루머에 가까운 것들이 구분 없이 있다. 오히려 표면적으로 볼 수 있는 공식 정보를 피하고 루머에 가까운 이야기, 2차 창작물에 의한 비유와 표현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읽어가며 보이는 그래픽들은 무화과 속을 돌아다니는 무화과 말벌의 움직임이다. 어쩌면 무화과 말벌의 움직임은 흥미로운 내지를 보는 우리의 시선일 수도 있다.

  • 정지민
  • sins7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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