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2022. 8. 27. 23:28

바라본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솟아오른 땅의 굴곡은 '산', 볕 옆자리의 응달은 '그림자', 텅 빈 허공마저 '하늘'이다.

 

하지만 객체(object)라는 경계를 허물어 보면, 모든 것은 상태와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머릿속에 인화되는 매순간의 장면도 명도와 밀도가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할 뿐이다.

 

가능성을 묶어 가두던 기호를 부정하고, 익숙하고 당연하던 정보를 파괴해보면, 바라본 모든 것은 비로소 창작의 재료로 거듭난다.

 

정해진 이름을 지우는 '무제'로부터, 비로소 새로운 기호가 조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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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찍은 흑백 사진 16장에서 일부분씩만 오려내어, 밝기나 모양이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 붙이며 새로운 1장의 장면을 만드는 과제.

 

시각디자이너를 위한 창의력 기초운동.

  •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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