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Kaywon University of Art & Design - Visual Communication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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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는 서체가 가진 형태적 특징과 그 차이에서 오는 조형적 대비를 주제로 제작하였다. 화면 상단에는 본명조(2017년, 어도비·구글 공동 제작)와 본고딕(2014년, 어도비·구글 공동 제작)의 제작 연도, 제작사, 제작자, 그리고 자간·행간·단어 간격이 함께 제시되어 있다. 본명조는 명조체(세리프), 본고딕은 고딕체(산세리프)로 분류되며, 구조와 인상의 차이가 한눈에 비교되도록 배치하였다.

중앙에는 ‘대비’라는 단어를 세로로 크게 놓았고, ‘대’와 ‘비’를 각각 상하 반전시켜 서로 마주보게 구성했다. 하단의 샘플 텍스트 또한 위아래 방향을 뒤집어 배치하여, 제목에서 제시한 ‘대비’라는 개념을 형태와 방향의 차이로도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단순한 색상이나 크기 차이를 넘어, 글자의 방향과 시선 흐름을 변화시켜 차이를 더욱 뚜렷하게 느끼게 하는 장치이다.

두 서체의 굵기, 세리프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정보 영역과 샘플 텍스트에서 모두 드러난다. 제작사, 제작자, 출시 연도, 샘플 텍스트 등 양옆으로 서로 동일한 정보 요소를 사용해 구성했기 때문에, 각 서체의 조형적 성격과 인상이 더욱 선명하게 대비된다.

이 작업은 단순한 폰트 비교를 넘어, 두 서체의 시각적 특징을 분석하고 그것을 하나의 포스터 형식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서체가 가진 구조적 차이가 어떻게 지면의 분위기와 전달력을 바꾸는지 실험하며, ‘대비’라는 주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작업이다.

  • 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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