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
Kaywon University of Art & Design - Visual Communication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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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의 일부를 모아서 타이포그래피적 시도를 통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수업.
그 중 1부 7~8장을 다루었다.
'걸리버의 다이어리'를 컨셉으로 삼아 매 페이지를 다르게 디자인했다.
걸리버가 적은 내용, 편짓글은, 강조하고 싶은 내용 모두 다른 폰트로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진중한 무드가 아니게 디자인했다. 내용이 진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용을 읽으며 걸리버의 다이어리를 디자인하고 있자니 내가 걸리버 같기도 해서 내가 느낀 바 대로 디자인하게 되었는데...
다이어리는 상황이 다 벌어지고 난 뒤에 적는 것이다. 그리고 걸리버는 소인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근데 오줌싼 것 가지고(심지어 불을 끔) 이래라 저래라... 눈을 판다느니... 처벌 조항이라느니... 하는 것들이 우습고 시간이 다 지난 내용에 대해서는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습게 디자인했다.
쓸 데 없이 디테일 한 숫자가 들어간 부분(시계, 명 수 등)들을 살리려고 했고 튼튼한 밧줄을 10개~30개로 꼬았다고 해서 꼬은 밧줄로 꽃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 디테일이 웃기지만 디자인하기에는 흥미로웠고 걸리버 여행기 원본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이미지를 유사한 분위기로 편집하며 작업했다. 쪽번호를 굳이 수제로 만든 것도 걸리버의 변덕이라고 생각한다.